안녕하세요. 김나혜, 김수빈, 김윤서, 박민재, 손호준, 심연우, 오수아, 이성하, 이주완, 정현준 인솔교사 김하경입니다.
오늘도 캔터베리는 부슬부슬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며칠 전부터 계속 오전에는 비가 내려 날씨가 더욱 차가워졌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홈스테이에서 아이들을 픽업하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버스에 탈 때마다 기사님께 큰 목소리로 "헬로"라며 인사하는 모습이 참 귀엽고 기특했습니다. 날씨가 추운 만큼 아이들의 컨디션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는데, 다행히 감기에 걸리거나 아픈 친구 없이 모두 건강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오늘은 스터디 센터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학교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복장 규정을 미리 안내했고, 모두 셔츠, 슬랙스, 넥타이, 조끼, 치마, 구두 등을 갖춰 입고 와 단정한 학생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뻤습니다.
도착 후 아이들은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지며 수업 준비를 했습니다. 피곤할 법도 했지만 활기차고 밝은 모습으로 첫 수업을 맞이했습니다. 첫 교시에는 캔터베리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을 뉴스 형식으로 적어 발표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영국 생활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발표를 통해 자신감과 영어 표현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발표를 경청하고, 웃음 가득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되며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첫 수업이 끝난 후에는 30분의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근처 대형마트인 테스코에 가서 군것질거리를 사기도 했고, 다른 친구들은 미니 축구를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며 각자의 방식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활기차게 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수업이 흥미로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이 서로 가까워진 모습이 뿌듯했습니다.
두 번째 수업에서는 런던과 유명 브랜드와 관련된 퀴즈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러닝 플랫폼을 활용해 문제를 풀며 아이들은 영국의 문화와 경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영어 듣기와 읽기 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한 명이 영어로 사진을 묘사하면 나머지 친구들이 이를 상상해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영어 표현력을 기르고, 상상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그림을 보고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고, 발표와 묘사를 통해 영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 점심시간에는 제비뽑기를 통해 메뉴를 정하고 다 같이 즐겁게 식사했습니다. 아이들끼리 교복이나 복장에 대해 칭찬하며 활기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에는 곧 시작될 학교생활에 대해 간단한 버디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이 머지않았음을 실감하며 설레는 표정과 긴장된 표정을 동시에 보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의 경험을 기대하며 하루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말 대견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에는 캔터베리에서의 마지막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용돈을 배부한 후 정해진 시간과 장소를 공지했고, 아이들은 시내를 자유롭게 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구매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복장 규정에 맞는 옷을 사고, 또 다른 친구는 홈스테이 가족과 나눌 라면이나 간식을 사는 등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쇼핑을 즐겼습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모인 아이들은 각자 산 물건들을 보여주며 구매 이유를 설명하고 종알종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스터디 센터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치고, 아이들은 홈스테이로 이동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활동한 아이들이 대견하고, 다음 주 학교에서의 새로운 도전도 잘 해낼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